운동하기
메도뱅크로 이사온지 2년하고도 3개월이 됐다.

강변에 넓은 공원, 산책길, 자전거 도로... 이렇게도 좋은 운동 환경에서 오늘 처음으로 러닝을 시작했다.

'했다' 보다 '시작했다'라고 쓴 이유는 단발성에 그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오늘의 하루를 정리해보면,

아침에 누나를 태워주고, 다시 자고, 일어나서 라면 하나를 끓여먹고, 운동을 하고, 다시 밥을 먹고,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고, 샤워를 하고, 일하러 갔다가 다시 집에 와서 늦은 저녁을 먹고, 빨래를 하고, 인터넷을 끄적거리고 있다.

뭔가 바쁜 듯 하지만 실지로는 참 한가하다.

새로운 동료 프랑스 녀석 '로망'은 참 재미있다. 말이 너무 많은게 흠이지만.. 간간히 불어도 배우고 나쁘지 않다.

집에올땐 재원이와 희정씨를 만나서 담주 누나 생일선물에 관한 얘기를 했다.

나는 정말 그들의 선물에 "put my name on it' 하고 싶다...

하지만 더 무서운건...편지를 쓰는 것.

편지는 대체 어떻게 쓰는 걸까...하.. 어렵다

내일 러닝하면서 생각해봐야겠다.. 젠장할 창작의 고통이란..
by 판다 | 2010/05/07 01:58 | 트랙백 | 덧글(0)
편지

편지는 어떻게 쓰는 것일까?

몇자 끄적거리던 메모나 크리스마스 카드를 빼곤 편지를 써 본적이 없다..아, 군시절이 있구나..

암튼 일단 손에 펜을 잡고 아무것도 없는 흰종이를 채워야 한다는 게 많이 부담스럽다.

또 다른 흰종이를 가져다가 잉크가 잘 나오는지, 내 글씨체는 깨끗한지 확인을 해도 여전히 부담된다.

글고보니 우습다.

똑같은 종인데 하나를 위해 다른 하나에 연습으로 끄적거리다니...그 다른 종이로서는 심히 섭섭해 할 일이다.

후...

글이나 말보단 행동이나 다른 표현이 낳을 듯 싶지만...이것도 여의치 않다.

음.. 눈빛은 자신있는데...

난 눈으로 내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데

안타깝게도 받아들이는 이들이 어리석다.

눈이 작아서인가?

내 슬픈 눈빛을 대부분 무섭게 째려본다는 식이라니...

고로 답은 편지인데.........후우~~
by 판다 | 2010/03/18 23:33 | 트랙백 | 덧글(0)
윤표씨 잘 지냈어요?
글을 너무 늦게 확인했네요.

삼일절에 글을 썼군요. 늦은 답글 죄송해요.

왜인지 한국의 몇몇 싸이트들이 내 아디와 비번을 인식하지 못하네요.

메일을 보내서 확인했더니, 본인이 맞다는 증명을 위해 민증 복사본과 기타 몇몇 서류등을 편지로 부쳐달래나..뭐래나... 너무 귀찮아서 포기상태에요 -.-;;  그래서 의도치 않은 잠적이 되어 버렸어요.

다행인게 옛날에 일기장 따위로 쓰려고 갖고 있던 이 곳은 아직 내 아디로 로긴이 되네요...하지만 쑥쓰..ㅋㅋ

공부는 잘 되가나요?  언제 마치는지..

저는 지금 매니지먼트랑 상법같은 걸 공부하는데..한 삼개월정도 있으면 공부를 마쳐요.

저는 조금 계획이 바뀌어서 프랑스를 가 보려 해요. 나름 회화 씨디도 사고, 책도 사고 했지만..여전히 게으른지라... 뭐 과제도 많고 쉬는 날 일도 한다는 핑계도 있고 후후..

아직은 계획뿐이지만 졸업후에 풀타임으로 일을 하고 다른 나라에서 조금 더 경험을 쌓은 후에 갈까 해요.

한 3,4년 정도 걸리지 않을까 싶은데, 혹시 그때까지 계실껀가요? ㅋㅋ 만약 있다면 프랑스서 보면 좋을 듯 싶은데.. 무리한 욕심인가?

저의 부엌떼기 일을 좀 얘기하자면...
지난 여름은 너무 바빠 허둥대다가 기름과 불에도 많이 데이고, 칼에도 cut하고 했지만 이제는 조금씩 요리사로서 자리가 잡혀가는 것 같아요. 첫 해는 매일같이 할까 말까를 고민하며 일들어가기 직전까지 담배만 줄로 피우고 엄청 스트레스 받았는데, 요즘은 많이 재미있어요.

제임스라는 주방장이 새로 영국 맨체스터에서 왔어요. 개인적으로 축구를 많이 좋아하는지라, 특히 영국리그.. 축구얘기도 많이 들려주고 선수들의 사생활 같은 얘기 등등... 코드가 좀 맞네요.

또 다른 요리사녀석은 크리스라고 캐나다 앤데 태권도 7년 한 검은 띠의 소유자에요. 몬트리올서 관장이 한국인이라 조금의 한국말과 문화, 음식 등을 뜬금없이 한국말로 묻곤해서..놀랍기도 하고..

그리고 프락사르라는 인도 녀석도 있는데, 이 녀석은 소를 먹네요. 힌두교인인데도.. 물어보니까 요리사가 되려면 어쩔 수 없이 먹어야한다네요.
많이는 먹지 않고 간보는 정도지만, 좋은 녀석에요.

음..그리고 마지막 호주녀석이 하나 있는데, 윌리암이라고.. 나이는 서른 중후반으로 우리 라인에서 제일 많아요. 대학에서 고고학도 전공했는데, 요리사 일을 하네요.. 이 녀석은 특히 잡담을 좋아해서 바쁠때도 쉼없이 떠들어요, 심지어는 혼자서도.. 내가 좀 한가해보이면 그리스 철학얘기를 막 해줘요. 자기는 고대 그리스 철학을 제일 좋아한대요. 첨엔..솤뤼..솤뤼...하길래 이게 누군가 했더니 듣고 보니 소크라테스더라구요...여기선 그런식으로 발음을 하는지..아니면 친근한 표현의 y를 붙인건지... 뭐..대꾸를 해주고 싶어도 철학용어들을 영어로 알 수가 있어야지..여기서 내공의 후달림을 몸소 체험.. 공부안한 티가 나요..ㅋㅋ

윌리암은 다 좋은데..바쁘면 얼굴이 하얘져서 자꾸 라인에서 도망갈려는 모습을 보여요...덕분에 다른 사람들이 좀 힘들죠...유일하게 철학을 좋아하는 호주녀석을 만났는데...똘아이..


다들 착하고 좋아요.. 주저리 많이도 떠들었네요..저는 하여튼 이런 녀석들과 부대끼며 지내고 있어요.

아..물론 여자친구와도 잘 지내구요. 가끔씩 나의 무관심?무호응?에 삐지긴하지만.. 후후 ...여자들의 수다를 듣고 있자면 언젠가 부터 머리가 멍해지는 느낌..뭐라 얘기는 하는데 뭘 얘기하는지는 모르겠고..후후후.. 확실히 나는 여자들에게 호감이 갈 스탈은 아닌가 봐요. 참고 지내주는 현 여친에게 감사^^

다들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네요..
by 판다 | 2010/03/16 23:08 | 트랙백 | 덧글(1)
연탄





연탄 수요가 많아졌다. 기름은 한정된 자원인데 자꾸 써나가니 점점 비싸진다.

연탄도 한정된 자원인데 편리한 기름에게 수요를 빼앗겨 인기가 없다.


그런 연탄이 수요가 많아졌다. 생활이 많이 어려운가보다.



부자들한테 아부떨기란 쉽지가 않다.

하지만 어려운 사람들한테 착한척 하기는 쉽다. 그들이 믿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그런 착한척을 좋아하는 것 같다.


그래서 연탄을 배달하고 싶다.

연탄을 배달하고 남은 돈으로 연탄을 사서 어려운 사람들에게 줘야지.



조금 더 여유가 되면 값싼 미국 쌀도 사다 줘야지.

김치 담그는 법을 배워 김치도 나눠 줘야지.


동네 꼬마애들한테는 재밌는 얘기를 많이 해줘야지.

재미있는 것을 재미없게 알아가면 너무 빨리 늙어갈테니.



내가 조금 더 성숙해서 유치해지면 그땐 이렇게 살아야지.

꺼지기 직전 새연탄에 불을 지펴주는 헌 연탄처럼 밝고 멋지게 살아야지.
by 판다 | 2006/12/30 04:36 | 트랙백 | 덧글(0)
너라 하면...

웃을까

호기심 어린 눈으로

당황스런 내 맘을 알아챌까




너라 하면

그럴까

주머니서 못 꺼낸 손을

자연스레 봐주지 않을까



너라 하면

알까

말없이 있어도 될 것을

중얼거리게 끔 하여 준 것을



하지만

너라 하면

떠날까

두려움이 앞서

빈말로 관심없던 척의 소년을...
by 판다 | 2006/08/26 03:37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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